정상이 눈 앞인데 고산병이 발목 잡아 > 건강칼럼

에베레스트 등반가의 사망 원인?

 

해발 8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극한의 추위, 매서운 바람, 변덕스런 기후, 눈사태 그리고 해발의 기준이 되는 바닷가의 1/3에 불과한 산소농도 등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또 많은 수가 사망하는데 등반가의 사망 이유가 저 산소로 인한 뇌부종이라는 의견이 한 연구팀에 의해 제시되었다.

 

연구팀은 저 농도의 산소 하에서 뇌혈관에서 혈액의 액체성분이 혈관 밖 뇌조직으로 흘러나와 발생한 뇌부종이 운동능력을 떨어뜨려 추락과 실종 등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높은 산에 오를 때는 고산병 주의

 

에베레스트 등반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뇌부종은 고산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이다.

고산병은 산에 오르고 6-12시간이 지난 후부터 서서히 시작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줄어들고 그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숨을 많이 쉬게 되지만 충분하지 않아 동맥의 산소가 감소하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염분과 물이 체내에 쌓인다.

 

불쾌감과 함께 피곤함, 두통, 식욕감소,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더 심해지면 현기증, 졸음, 감각이상, 폐부종, 뇌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고산병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산을 내려오는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 바로 내려오지 못할 경우에는 산소를 공급하도록 한다. 고산병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등반을 지속한다면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커지며 사고 시 치명상을 입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서히 올라가야 하며 높은 산에 올라갈 예정이라면 미리 약제(아세타졸아마이드)를 복용하거나 저압 탱크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